프로들이 골프공으로 알까기하면 누가 이길까

입력 2022-05-13 17:48   수정 2022-05-13 18:03

'퍼팅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상급 프로골퍼들이 골프공으로 알까기를 한다면.'

이 같은 재밌는 발상에서 시작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벤트 대회 '알까기 챌린지'가 지난 12일 경기 용인시 수원CC에서 2년 연속 열렸다. NH투자증권 소속 박민지와 이가영, 정윤지, 이미림을 비롯해 박결, 허다빈, 임희정, 박현경 등 8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알까기 챌린지는 4x4m 면적의 알까기 경기장에서 1대1 매치플레이 형식의 토너먼트로 열렸다. 1인당 5개의 공을 깔고, 상대 공을 모두 먼저 경기장 밖으로 밀어내는 사람이 이기는 방식이었다.

임희정이 우승하며 올해의 '알까기 왕'으로 등극했다. 임희정은 8강에서 이미림을 꺾은 뒤 준결승에서 박민지를 물리쳤다. 결승에선 동갑내기 박현경마저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주최 측은 우승자 임희정의 이름으로 묘목 250그루(500만원 상당)를 트리플래닛에 기부했다. 트리플래닛은 기부받은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는 소셜벤처다.

이번 대회 주제를 '탄소 절감'으로 잡은 주최 측은 본 대회에서도 '그린 캠페인'을 이어간다. 10번 홀에 버디 이벤트를 마련했다. 대회 기간 중 해당 홀에서 선수가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묘목 50그루를 적립한다. 묘목은 강원 지역에 조성될 예정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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